샤도우의 미국연수 2번째 주

 

샤도우의 미국연수기

** 미국연수 2번째주 1998.2.15(SUN)~2.21(SAT) **


Sehyun Myung in New York, 2/15 (SUN) 1998
미국연수 8일째, 맑고 추움, NYC Trip 2nd Day
시내관광(투어버스), 자유의 여신상 관광, 쇼핑

 


  오늘은 뉴욕 여행 이틀째... 아침 9시에 호텔로비에 모였다. 근처의 던킨 도넛에서 도넛 2개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했다. '뉴욕 더블데커'라는 뉴욕 시내 관광버스를 타러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SB)으로 갔다. ESB는 우리 호텔과 멀지않아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ESB의 1층의 내부는 멋있었다. 시계판매점에서 "스와치"의 "체 게바라" 시계를 사려고 했는데, 단종이란다. 40달라 짜리가 이제는 500달라를 호가한다고 한다. Forget It! 필름이 떨어져서 하나 샀다. 한국 필름 값보다 필리가 2배, 필리보다 뉴욕이 2배이다. 눈깔이 막 나온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뉴욕을 관광하기 시작했다. 버스는 빨간색 2층버스로 좀 낡았지만 전망이 좋았다. Greenwich Village, SOHO, China Town, Twin Towers를 거쳐 미스 리버티(Statue of Liberty)에 가는 페리를 타는 밧데리파크에 도착했다. 중간에 사진을 막 찍었다.

  배터리 파크에 내려서 페리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페리는 약 30분마다 있었으며, 자유의 여신상까지 왕복 운행 하였다. 기다리는 줄 옆에는 뉴욕 특유의 거리의 재간꾼들이 자기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있었다. 먼저 한팀이 재주넘기와 거의 서커스에 가까운 재주를 보이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물론 Show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돈을 걷으러 다녔다. 배터리 파크 근처엔 이런 거리의 악사, 재주 꾼외에도 노점상 들이 많았다. 드디어 페리에 승선!! 춥지만 맑은 바람을 받으며 자유의 여신상으로 출발~~~!!! 가까워 갈수록 미스 리버티가 정말 멋있게 보였다. 페리에서 사진을 오방 찍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하나있다. 이거 여행이라는 것이 원래 친구들이랑 같이가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해야하는디, 아 글씨 같이 간 놈들이랑 별루 안 친한데다가, 얘네들이 사진에 별로 관심이 없네... 하이튼 이놈, 저놈, 이년, 저년에게 부탁해서 겨우겨우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사진을 찍는 일이 쉽지않아서 나중에 생각해 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나중에 나의 사진을 보고 "왜 그런건 안찍었냐"고 묻지마라. 나는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건 뉴요커들과 같이 사진을 못찍었다는 것이다. 경찰관, 가이드 등과 같이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드디어 리버티 아일랜드에 도착~~! 하선을 하고 미스 리버티 주위를 돌며 "정훈"과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로 하고,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내가 찍고 싶은 만큼 정훈이를 열심히 찍어 줬다. 리버티양을 배경으로도 많이 찍고, 맨하탄을 배경으로도 많이 찍었다. 이 바람에 리버티 내부에 들어가는 걸 놓쳤다. (줄이 길게 늘어서서 여행일정 시간 안에 들어 갔다 나오는게 불가능해서 중간에 포기했다.)  매년 400만명 이상이 여기를 관광한다고 한다.

  기념품점에서 열쇠고리, 엽서 등을 사고 햄버거로 점심을 허겁지겁 먹고 돌아가는 승선장으로 뛰어갔다. 배가 도착해서 승선하는데, 아니 이게 왠일인가? 내앞에서 끊는거다. "I have to GO!"라고 했지만 요지부동이다. 이거 놓치면 약속시간 안에 못가는데 말이다. 다행히 좀 있다가 막았던 줄을 풀어서 간신히 승선했다. 승선해서 승선장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뛰어서 타고 있었다. 결국 줄섰던 사람들은 다 탔는데... 우리일행중에 "링"과 "캐서린"이 뛰어오는 중에 승선장을 막았다. 더 기가 막히는 일은 "링"이 가로막은 줄을 못 보고 뛰다가 줄에 걸려 자빠진 것이다. 결구 두명이 못타고 보트는 다시 돌아온 곳으로 출발~~!! 다시한번 사진을 찍을 기회 "정훈", "혜영"에게 부탁해서 리버티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신나게 찍었다. 중간에 다른 곳에 한번 들리고 (여기서 내렸다가 다시 타는 실수를 해서 졸지에 바보가 됨) 처음 보트를 탔던 밧데리 파크로 돌아 왔다.


  예정된 2시에 출발을 못하고 일행(링, 캐서린)을 기다려서 3시 버스(관광버스 더블데커는 계속 오기 때문에 아무거나 타도 된다.)를 타고 Wall Street, South Street Seaport(수산물시장과 식당들이 많았다.)를 거쳐 Bargain District에 도착했다. 관광객 안내센터를 방문해서 근처의 소개를 듣고, 관광 팜플렛 등 안내자료를 많이 챙겼다. 여기서쇼핑을 하는데, 별로 살게 없어서 윈도우 쇼핑만 하고 필름 2통을 샀다. (여기 필름은 조금 쌌다.) 다시 4시 15분 버스를 타고 가다가 록펠러센터 앞에서 5분간 사진 찍을 시간을 주었다. 그 유명한 스케이트 링크가 있는 곳이다. 기회는 찬스다! 라고 외치고 얼른 가서 사진을 찍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곳에 오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34번가에 내렸다. 여기서 걸어서 우리 호텔로 돌아오는데 중간에 한국식당이 많아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캐서린", "은주"와 같이)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민하던 차에 한국의 분식집 비슷한 음식백화점을 찾았다. 여기는 부페식으로 음식을 준비해놓고 무게를 재서 가격을 매기는 희한한 방식의 식당이었다. 어쨌든 별로 안비싸 보여서, 음식을 여러개 담아서 계산을하는데 약 7달라가 나왔다. 미국에서 처음먹는 한국음식이라 감개가 무량했다. 김치야 잘있었느냐? 쌀밥아 너도 잘지냈냐? 맛있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 왔다. 조금 쉬다가 저녁 8시에 ESB관광을 위해 모여서 ESB로 향했다.

  ESB 1층은아침에 이미 와 봤기에 친근했다. ESB씨큐리티 아저씨들이 무섭게 우리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마르코스가 단체표를 끊어서 나눠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향했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 WTC처럼 밖에 나갈수 있게 되어 있었다. 뉴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관광객들이 원더풀!! 환타스틱!! 기레이!! 등을 연발 중얼거렸다. Extreme의 When I First Kissed You라는 노래가 생각 났다. 이노래는 ESB전망대(아마도)에서 처음 키스를 했던 추억을 노래한 것이다. 사각으로 된 전망대를 걸어서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독사진도 많이 찍고, 그룹사진도 찍었다.


  야경관람이 시들해지자 갑자기 마르코스가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귀마개가 달린 털모자의 귀마개를 아래위로 흔들며 아래로 비행한댄다. 배꼽을 잡고 웃는데, 이번엔 갑자기 엘비스 프레슬리 흉내를 내며 쇼를 벌인다. 실지로 부르는게 아니고 흥얼흥얼 거리며 엘비스의 특이한 율동을 흉내를 냈다. 쇼를 한번 하고 "Next Show! 5 Minutes!"를 외치며 모자로 돈을 걷으러 다녔다. 처음엔 사람들이 무시를 했는데, 마르코스가 너무 열심히 해서 어떤 관광객이 모자에 동전을 넣었다. 우리들은 그 광경을 사진을 찍고 좋아 했다. 심지어 어떤 관광객은 마르코스가 노래하는 모습을 사진찍기까지 했다. 무미건조할 것 같은 순간에 마르코스는 정말 탁월한 재능으로 우리들을 즐겁게 해줬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호텔로 걸어서 돌아왔다. 야간일정이 없었기에 나이트 클럽이나 빠에 가기로 했다.

  사전에 계획을 안세워서 좌충우돌 끝에 한 라틴 레스토랑(The Argentine Pavillion)에 도착했다. 문닫을 시간이 지났지만 사정을 해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다까와 요네자와, 링, 캐서린 그리고 나는 이미 저녁을 먹었기에 간단한 것 을 시켰다. 다까와 나는 맥주를 마셨다. 나는 벡스를 주문해서 먹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내가 주문한 소세지가 희한한 게 나와서 먹느라고 곤욕을 치뤘다. 옆에 있던 "링"이 굉장히 안스러워 했다. 즐겁게 먹고 사진도 찍고 식사를 마췄다. 계산은 더치로 하는데, 팁 15% 세금 8%라서 자기가 먹은 값에 1.23을 곱해서 열심히 계산을 했다. 계산하는데만 한 20분이 걸렸다. 먼저 계산한 사람들을 모아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왔다. 우리 방 룸메이트들이 안와서 샤워를 먼저 하고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Sehyun Myung in New York, 2/16 (MON) 1998
미국연수 9일째, 맑고 추움,  NYC Trip Last Day, President's Day, Holiday, Linen Service Day.
시내관광(투어버스), NBC스튜디오 견학,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백스테이지 투어.



  오늘은 뉴욕여행 마지막 날이다. 아침 9시에 로비에 모여 어제처럼 ESB에 가서 투어버스를 탔다. 이 더블데커 버스는 2개의 뉴욕관광 코스를 운행하는데 $28만 내면 2틀간 2개의 코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코스로 출발하였다.

  NBC스튜디오에 도착하여 1시, 1시30분 으로 나누어서 견학을 했다. 나는 1시 투어를 선택했다. NBC에서 이쁜 가이드가 나와서 설명을 해줬다. 이 가이드는 스위즐란드 출신으로 키는 170cm정도이고, 날씬한 몸매의 흑인피가 약간 섞인듯한 환상적인 마스크를 가진 아가씨였다.  먼저 NBC방송국의 역사에 대한 비디오와 설명을 듣고, 스포츠 뉴스 스튜디오를 보았다. 방송용 카메라는 SONY제품이었고, 렌즈부분은 CANON제품이었다. 대당 50만불을 호가한다는데 조금 낡아보였다. 다음으로는 Dateline과 Saturday Night Live스튜디오를 견학했다. 마지막으로 일기예보를 직접해보는 스튜디오에 가서 우리 일행 중에 독일 여학생이 나가서 실수연발을 하며 아주 재밌게 일기예보를 했다. 투어가 모두 끝나고 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다.  NBC투어가 끝나고 점심시간을 가졌다. 나는 이때 기념품과 선물을 몇개 샀다. 선물을 사는라 점심을 못 먹었다. (이래저래 명세현... 고달프다. 사실 일정이 너무 빠듯하고, 나는 친구가 없어서 외톨이가 될 때가 많았다.) 허겁지겁 뉴욕 베이글(그 유명한...) 을 2개 사서 이동중에 우적 우적 씹어먹으며 갔다. 나 혼자만이 NBC로고가 찍힌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일행은 나만 보면 뭘 샀냐고 묻는 바람에 "머그잔과 네임 택을 샀다"고 한 20번은 대답을 해야 했다. 걸어서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이하 메트)에 갔다. 가는 도중에 쇼핑 할만한 상점이 있어서 우리는 우루루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고 물건을 샀다. 나도 몇개 물건을 샀다. (NewYork JIMMY, JOHNNY가 써있는 조그만 차 번호판을 샀다.) 다시 이동하여 메트에 도착했다.

  메트에 도착하여 백스테이지 투어를 하려는데, 시간이 늦어서 안된단다. 그래서 우리의 호프 마르코스가 사정사정해서 겨우 투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투어 가이드(백발의 할머니)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의상 만드는 곳, 소품 제작하는 곳, 의상 갈아입는곳, 무대장치를 옮기는 엘리베이터 등을 견학했다. 의상도 많고 엄청난 스케일의 무대장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페라 홀에 들어가서 전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각 의자에 앞에는 LCD패널 이 있어서 오페라 도중에 설명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특허란다. 그전에는 큰 자막을 무대뒤에 영사했다고 한다.) 천정은 금으로 도금(?)을 했다는데 그것은 페인트칠을 할 수 없어서란다. (없다기 보다는 힘들어서...)  전체 관람인원은 입석 포함 4,000명 정도 란다. 나중에 여기에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메트 백스테이지 투어를 끝내고 밖에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안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었다.) 호텔에서 모이는 시간이 7시 45분이어서 나와 "혜영", "링", "캐서린"은 SOHO지역을 보러 갔다. 지하철을 타고 한 대여섯 정거장을 가서 소호근처에 도착해서 거리를 둘러보았다. "혜영"은 어제 산 스탬프를 교환했고, 나는 NYC 티셔츠 2개와 "아이 러브 뉴욕" 스티커를 샀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호텔근처에서 내렸다. 어제 먹었던 한국음식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고 버스에 올랐다.GOODBYE NEW YORK! I SHALL BE BACK!! 너무 피곤해서 계속 잠을 잤다.

  숙소에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고 후론트 데스크에 린넨서비스(침대 시트, 베갯잇, 수건 교환서비스)를 받으러 갔다 왔다. 정말 힘든 하루였지만 많은 경험을 했다.

총비용 : 패키지 회비 $195.00 + 개인 경비 $ 165.00 = $360.00 (600,000원 정도)



Sehyun Myung Goes to Philly, 2/17 (TUE) 1998
미국연수 10일째, 흐리고 비

  아침에 저절로 일찍 7시 쯤 눈을 떴다.  여행 뒷정리를 열심히 하고 양말 빨래를 하고 샤워를 했다.  필름 한통이 없어져서 X발 X발하면서 찾다가 겨우 찾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진이 없으면 여행간거 헛거잖어... 학교가는 길에 와와에서 버터바른 베이글(1.25불)을 하나 사서 갔다. 학교에 도착해서 이메일을 체크하고 게시판을 보는데 우리 한교수님이 쓰신 글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명세현- 재밌다." 쿠쿠쿠... 오늘은 논문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영작을 해야겄다.

  점심때가 되었는디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트럭에서 파는 음식을 한번 먹어볼까 하고 나갔다. 비가 오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어느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식당트럭도 많고 각 트럭의 메뉴도 다양하다.) 중국음식을 먹기로 결심했다. (밥이 있잖아!!) 볶음밥을 주문하는데 종류가 하도 많아서 제일 쉽게 "Combination" 볶음밥을 하나 주문했다. 가격은 3.5달라(5,700원), 비가 와서 밖에서 못 먹고 연구실에 가져와서 먹었다. 얼마나 맛있는지! 아이구....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정말 밧있게 먹었다. 움푹한 알미늄 접시에 담아서 냅킨과 프라스틱 포크, 간장을 봉지에 담아준다.

  담배 피러 나가 있을때 뉴욕관광 같이 갔던 친구들을 몇몇 봤다. 하이! 하우 아 유 두인? 화인 쌩스! 하 밧 유? 하고 인사를 했다.  내 사무실이 있다고 하니 다들 놀라는 눈치다. 하기야 일반 어학원 학생들에겐 사무실이 있다는 건 굉장한 거지... 내가 여기 학생이 아니라는걸 만날때마다 얘기를 해줘야 하니 답답할 뿐이다. 일본 친구 다까(뉴욕 멤바)를 만나서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다까하고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이 친구에게 일어를 배워? 쿠쿠쿠...

  담배를 피러 나갔는데 어떤 오리지날 깜씨가 담배하나 달랜다. 미국에서도 담배를 달라고 하나? 어쨌든 하나 줬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는데, 오우 "담배"라고 한국말을 한다. 한국 친구가 많단다. 서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는데, 담배 얻어 피는걸 보니 좀 궁상스러웠다.

  저녁에 퇴근을 해서 한국 수퍼를 찾으러 36th Street를 싸돌아 다녔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와와에들려 빵, 마요네즈 등을 사서 들어 왔다. 너무 피곤해서 빵을 먹고 잠들었다. 중간에 깼다가 더 자둬야 될 것같아서 다시 잠을 청했다.


Sehyun Myung Goes to Philly, 2/18 (WED) 1998
미국연수 11일째, 흐리고 천둥, 우박, 비 나중에 흐림

  아침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에 중간중간에 우박도 내리는 아주 어수선한 날씨였다. 내방 전화의 보이스 메일 박스의 셋업이 안되서 수소문해서 문의를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학교로 갔다. 연구(?)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어제처럼 점심을 사먹으러 갔는데 (오늘의 음료는 오렌지 쥬스와 후루트 펀치를 준비했다.)  식당 트럭 근처에서 다까(뭘까?)를 만났다.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고 나는 어제 갔던 중국음식 트럭에서 해물 볶음밥(제일 비싼거, 점심을 잘먹기로 마음먹음.)을 사서 Korman Center(내 연구실 있는 빌딩)의 지하에 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다까가 나에게 어디서 영어를 배워서 그렇게 잘 하냐고 물었다. 참 기가 막히는 질문이었다. 내가 영어를 잘 하다니... 어쨌든 학교에서 배웠고(중고등학교, 대학교, 심지어 KAIST에서도...) 나는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그리고 팝송을 많이 들어서 남보다 리스닝 컴프리헨션이 좀 낫다고 했다. 점심을 끝내고 같이 밖에 나와 담배를 한대 피고 헤어졌다. 다까와 매일 만나는걸 보니 다까와 가까와질 듯한 느낌이 든다. 해피 투게더~~! (이거 아니다. 오해마라)

  중간에 레글리 박사가 와서 지내기 어떠냐고 물어서 좋다고(안그러면 뭐라 그래...) 하고 드렉셀 아이디 카드 발급 추진과 복사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고 다음주 월요일날 하루 쉬겠다고 애기했다. (LA방문 계획 때문에...) 노 프로블럼... 다음주에 2/25(수)에 프레젠테이션하고 그 후에 정기 미팅을 하기로 했다. 1주에 한번 정도 미팅을 하기로 했다. 우리 한교수님과는 미팅을 자주 못했는데, 여기서라도 자주 레글리 박사를 만나야 겠다.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런지 입술이 죄 부르터 버렸다. 한국에 있을때도 이런일 이 없었는데... 하이튼 정신없는 미국생활이 되고 있다. 거기다가 소화불량에 걸려 나의 지병인 편두통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준비해간 정로환을 먹었다. 진통제는 안먹고 버텨버기로 했다.

  전화를 셋업하려고 일찍 연구실을 나서서 유펜근처로 돌아서 숙소로 왔다. 돌아올 때는 매일 새로운 길로 와서 지리를 익히기로 했다. 중간에 괜찮은 슈퍼를 하나 찾아서 쵸코바와 감자칩을 사 왔다. 내 방에 와서 좀 누웠는데, 너무 머리가 아파서 할 수 없이 준비해온 게보린을 하나 먹었다. 좀 나아지기 시작했다. 멍하니 헤매고 있는데 옆방의 "팀" (등장인물 소개 참조)이 쇼핑하러 가잰다. 빈가방을 둘러메고 같이 길을 나섰다. 매주 화, 수요일에 숙소 길건너에 유펜의 셔틀버스가 와서 Path Mark라는 큰 슈퍼마켓까지 왕복운행을 한다고 한다. 저녁 7시 15분 출발해서 약 15분뒤에 도착하며 8시 15분, 50분에 돌아오는 버스가 있다. 버스 안에서(노래 제목이 아님) "올가"(2/8일자 연수기 참조)를 만났다. 슈퍼에 도착해서 카트(25센트를 넣어야 함)를 하나 점거(?)하여 슈퍼로 들어갔다. 팀은 25센트 대신에 이상한 키를 카트에 넣고 카트를 운행했다. 처음엔 '저런 양아치가 있나'라고 생각했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료카트 키'란다. 나중에 "팀"이 나에게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그 키를 하나 얻어서 나에게 줬다. "팀"은 정말 좋은 친구다.

  30분 뒤에 계산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슈퍼안을 헤매는데, 이거 오방 큰기라... 구경하느라고 정신 못차리고 다니다가 겨우 필요한 물건들(우유, 식용유, 세제, 아이스크림, 케첩, 치즈, 나초칩, 소세지, 파운드 케익, 쌀 등)을 사서 계산을 했다. 마스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환율이 춤을 추기 때문에 일단은 현금으로 냈다. 당분간은 카드 사용을 삼가해야 겠다. 겨우 시간에 마춰 버스를 탔는데,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사서 탔기 때문에 자리가 모자랐다. 겨우 비집고 앉아서 돌아 왔다. 별로 안산거 같은데 큰 가방에 가득 찼다. "팀"과 같이 가방 안가져온 사람들을 "스튜피드"라고 조용히 놀렸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가방을 안가져오고 비닐봉지 (미국에서 이것을 "플래스틱 백"이라고 부른다.)에 담아서 들고 온다. 어쨌든 의기양양하게 방으로 돌아와서 전리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근디 나의 실수(?)가 발견되었다. 아이스크림이 내방 냉장고의 냉동실에 안들어 가는 것이다. 왓 캔 아이 두? 캬캬캬~~~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생길 줄 알고 다 먹은 아이스티(와와 제품) 빈통을 안버리고 간직해 놓고 있었다. 빈통을 냉동고에 맞게 자르고 아이스크림을 옮겨 담은 후에 랩으로 싸고, 아이스크림 통도 잘라서 높이를 맞췄다. 이렇게 하니 가까스로 냉동고에 넣을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맥가이버가 되어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 와중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사실 오늘은 "Fifth Element" 비디오 상영을 하는 날인 데, "팀"이 끝부분이라도 보러간다고 갔다. 나는 아이스크림 통과 씨름하느라 안 갔는데, 10분도 안되서 돌아와서 하는 말이 비디오 화질, 음질이 X같다고 가지마란다.

  사온 물건을 정리 하고 밖에 나가서 스위트 친구들(루시오, 시아마크, 써니, 팀 등)과 얘기를 하다가, 지하의 학생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왔다.

  시간이 지나니 편두통이 조금 나아졌다. 집과 승은이 에게 전화를 했다. 미국, 한국 간의 전화요금은 표준이 분당 700원정도 30%할인시 490원, 50%할인시 350원 정도(추정)이다. 월드폰 카드, KT카드 사용으로 한국시간의 요금기준을 적용 받는다. 참고로 30% 할인시간대는 평일 06:00 ~ 08:00, 20:00 ~ 24:00, 토요일 06:00 ~ 08:00, 16:00 ~ 24:00, 휴일 06:00 ~ 24:00, 50% 할인시간대는 매일 00:00 ~ 06:00 이다.(얼마후에 50%할인은 없어졌다.) 참고 하도록... 명세현은 이제 모르는 것이 없다. 쿠쿠쿠~~~

  라디오를 들으며 이 연수기를 쓰고 있다. 음악 프로 보다는 말을 많이 하는 방송을 많이 들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 현재 미국에서 쓰이고 있는 표준 언어 스타일과 사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 이젠 뉴욕방문기를 마무리 해야 겠다. 사실 아직 마무리를 못했다.

 

Sehyun Myung Goes to Philly, 2/19 (THU) 1998
미국연수 12일째, 흐림

  내방 전화의 보이스 메일박스 셋업이 연전히 안되서 후론트 데스크에 요청을 했다. 그리고 공동 세면장의 수도 꼭지가 고장나서 수리를 요청했다.

  오늘은 평범한 하루 였다. 퇴근후 숙소로 와서 저녁을 해 먹으려는데 전기렌지에서 스파크가 튀더니 전기가 나가버렸다. 명세현... 또 사고 쳤군...  후론트에 얘기해서 수리를 요청했다. 다행히 신속히 수리가 되었다. 아마 어딘가의 휴즈가 나간 듯 싶다. 저녁을 지어(?)먹고 친구들과 집, 아는 사람들에게 보낼 엽서를 썼다. 한교수님, 집, 창영, 태현, 승은 등등...

  저녁때 학생 카페에 가서 다카와 같이 커피를 마시며, TV를 좀 보다가 올라왔다. ER이라는 프로를 봤다. 응급실이라는 병원 드라마로 NBC방송국 제작이다. (뉴욕에서 견학한 적이 있는...) 밤늦게 집, 치구형, 승은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방에서 전화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Sehyun Myung Goes to Philly, 2/20 (FRI) 1998
미국연수 13일째, 흐림

  학교에 와서 어제 쓴 엽서를 한국으로 부쳤다. 작은거는 50센트, 규격초과는 60센트를 내야 했다. 어머니, 승은이, 한 교수님, 창영이, 태현형님, 상준이 형, 윤태현, 성관이에게 부쳤다.

  G7과제 워크샵의 발표자료를 위해 문서정리를 좀 하고 한교수님과 김준호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워크샵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

  숙소에 돌아와서 LA에 갈 준비를 하다 잠이 들었다.


Sehyun Myung in L.A. 2/21 (SAT) 1998
미국연수 14일째, 흐림, LA가는 날 PHL -> LA

  오늘은 LA에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내가 준비성이 좋아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고, 어제 밤에 준비하기 귀찮아서 자다가 중간에 놀라서(준비를 않했으니...) 깨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어쨌든 준비를 해서 나가려는데, 승은이로 부터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 또 나가려는데 후론트 데스크에서 소포가 왔다고 전화가 와서, 소포를 받아왔다. 집에서 온 것인데, 내가 부탁한 필름, 접시, 컵, 수저, 신라면, 김, 수세미 등 생필품이 들어있었다. 전쟁터에서 보급품을 받는 기분이었다. 대충 정리 해놓고 부랴부랴 나가서 택시를 타고 30th Strret기차역으로 갔다. 택시비는 한 4달러 정도 나왔고, 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R1기차를 탔다. 5달라... (이렇게 해서 택시를 타면 한 25달러 나올 거리를 9달라에 갈 수 있다.)  University City역과 Eastweak역 Airport Terminal A를 거쳐 Airport Terminal B에 도착하여 내렸다.

  US Air티케팅 하는 곳으로 가서 발권을 하는데, 이상한 질문을 한다. "모르는 사람으로 부터 짐을 부탁 받은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인데 아마도 마약이나, 폭발물 때문에 보안상 하는 질문인 듯 싶었다. 그러나 그 당시 난 질문을 잘 이해 못해서 NO라는 답 대신에 NOT YET(아직은 아니고 그럴 수도 있다는 의미??) 이라는 아주 엉뚱한 대답을 했다.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겨우 서로를 이해하게 되어서 일단락 되었다. 그다음 문제는 내가 예약한 비행기가 오버부킹(좌석 수보다 많은 티켓을 판매한 것)되었다는 것이다. 나보고 탑승구에 가서 빈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골때리는 말이라서 나는 계속 어눌하게 "만약 못 타면 어떡하냐?"고 물었다. 티케팅하는 사람이 내가 불쌍(영어도 잘 못하고.. 멀리 한국에서 왔고...)해 보였는지 뜬금없이 1등석 자리를 주는 것이다. 이게 왠 떡인가! 캬캬캬~~~  

  그리하여 명세현은 100달라 짜리 싸구려 쿠폰 티켓으로 1등석을 타고 6시간 동안 필리에서 LA까지 호사스런 비행을 하게 되었다는 야그이다. 1등석은 정말 좋았다. 6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금방 갔다. 옆에 같이 탄 사람은 필리에 있는 레스토랑 사장인데, 나랑 동갑이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한 37살은 되 보였다.) 비행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갔다. 나보고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을 해 주길래, 난 아니라고 막 우겼더니 그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 봤다. 아마도 여기온지 얼마안된 아시안치고 잘 한다는 얘기겄지 뭐...  내가 탄 비행기는 보잉 B767기 이며 오후 2시 PHL출발 오후 5시 LAX도착인 US Air비행기였다. 가는 동안 "티벳에서의 7년간"이라는 영화를 봤다. 브레드 핏이 나오는 영화인데, 태양의 제국과 비슷한 분위기(내용은 다르지만...) 였다. 좋은 식사(닭고기 요리)와 음료(시도 때도 없이... 계속 준다. 식사땐 포도주를 끊임없이 채워줬다. 나중엔 포도주에 취해버렸다.)를 대접 받으며 드디어 오후 5시(LA가 필리 보다 3시간 느리다. 즉 LA는 저녁5시지만 필리는 저녁 8시인 것이다.) LA공항에 도착했다.

  게이트를 빠져 나오니 내 친구 크리스가 나를 마중 나왔다. 먼저 크리스와 반가운 인사를 하고, 그의 차(하얀색 도요다 캠리...)를 타고 아는 선배의 가게로 갔다. 거기서 선배와 만나서 인사를 하고 코리아 타운의 한식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한국 등심(물론 한우는 아니겄지만...)을 먹었다. 김치와 여러 한국 음식이 나오니 정말 좋았다. 크리스가 저녁을 사버렸다. (한 100달라가 나와 버렸다. 눈깔이 막 나왔다.) 크리스는 정말 통이 크다. 캬캬캬~~~ 저녁을 먹구나서 맥주를 한잔하러 갔다. 밤이고 LA는 처음이구 해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이튼 한국애들이 득시글 득시글한 빠(카페?)에 갔다. 한국음악이 오방 나왔다. 최신 유행 가요들이었다. 한국 여자애들이 엄청 많았다. 써빙하는 여자애는 약(?)을 하는지 눈이 맛이 갔다.  여기 애들은 약을 많이 한다고 한다. 여기서 크리스의 친구인 YK를 만났다.  잘 생긴 친구여서 칭찬을 해주니 나보고도 잘 생겼댄다. (기가 막혀...)  맥주를 먹으며 옜날얘기를 오방했다.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크리스 집으로 가서 자려는데, YK가 하는말이 내가 월요일에 가면 오늘 술을 더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국하고도 LA에 온 명세현이 룸싸롱을 가게된다. 그 이름하여 "싸파리"... 한국의 그 것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 선배형은 중간에 일이 있어서(?) 먼저 집에 갔다. 아가씨들이 들어왔는데, 하나 같이 미인이다. YK가 전해달란다.  "LA의 싸파리엔 미녀들이 우글우글했다!"  

  미국은 지금 굉장한 호경기라고 한다. 하지만 바닥경제는 좀 사정이 다르다고 한다. 얼마전에 시카고와 여러 시에서 마약사범들을 싹쓸이 했다고 한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옷가게의 경우 이러한 갱단들(한 10여명정도)이 한번와서 쇼핑을하면 한번에 3,000불씩(500만원) 매상을 올린다고 한다. 마약은 물론 나쁘지만... 바닥경제의 돈흐름이 막혀서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한국인 상점의 고객은 대부분 흑인이나 히스패닉(남미)이니까...

  술집 아가씨들 중 대부분은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다. 여기 교포들이거나 공부하러(?)온 한국에서 온 아가씨들이다. 난 손도 안잡고 얘기만 했다. 나 같은 손님만 있으면 술집아가씨들이 너무 즐겁겠다. 내 파트너는 "샌디"라고 하는데, 오방 이뻤다. 내 파트너에게 명함을 줬더니 E-mail을 한댄다... 기가막혀서... 하라고 했지 뭐...(할지 안할지 모른다. 아직까지는 안왔다. 술집애들이 전화하는거 봤냐?) 술값이 한 300불이 나왔다. (맡겨놓은 술이 하나 있었는데도...)  팁은 따로 두당 100불, 총 600불(100만원!!!) 정도 계산이 나왔다. 불쌍한 명세현 어떻게 할 수가 있나.... 우리의 호프 크리스! 체크북(수표책)을 꺼내서 멋 있게 계산을 해버린다. 잘 먹었다... 크리스 (나중에 YK와 가부시끼(?) 한댄다. YK가 크리스에게 자기것은 낸다는 뜻). YK는 술을 꽤 먹었기 때문에 '동시픽업'을 요청했다. 일종의 대리운전인데, 우리나라와 달리 차가 2대가 간다. 즉 손님차에 대리운전자와 손님이 타고 뒤에는 그 대리운전자를 픽업할 차가 목적지까지 따라간다는 얘기다. 한번에 50불이 깨진다고 한다. 미국에서 술먹으면 돈이 많이 들겠어... 크리스는 술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차를 타고 나는 크리스 집까지 갈 수 있었다. 크리스 부인과 애기를 보고 인사를 나눴다. 크리스 부모님은 여행중이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by 샤도우 | 2011/02/13 22:34 | 1998_USA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jimmyz.egloos.com/tb/548200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